• 그저께
한 총리, 탄핵의결서 접수 뒤 직무 정지하고 퇴청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 관련 기존 원칙 거듭 강조
"여야 합의 없이 임명된 헌법재판관 전례 없어"
"야, 합의 대신 29번째 탄핵으로 답…안타까워"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무는 정지됐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인데, 한덕수 총리는 개인 거취를 떠나 다음 세대를 위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외부 일정 없이 정부서울청사에 머무르던 한덕수 총리는 국회에서 탄핵의결서가 넘어오자 바로 직무를 정지하고 퇴청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저는 직무가 정지되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굳건하게 작동할 것으로 믿습니다.]

총리 탄핵소추에 대한 입장문도 발표했습니다.

핵심 탄핵 사유 가운데 하나인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와 관련해 기존 원칙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여야 합의 없이 임명된 헌법재판관은 없었다며 그만큼 권한과 책임이 막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여야 합의를 요청했지만, 야당은 이번 정부 들어 29번째 탄핵안으로 답했다며 개인 거취를 떠나서 나라의 다음 세대를 위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직무 정지된 한 총리는 앞으로 총리공관에 머물며 탄핵심판과 내란 사태 관련 수사에 대비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48대 총리이자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로 2년 8개월간 업무를 수행한 한덕수 총리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심판을 받게 된 총리이자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기록됐습니다.

대통령과 총리가 탄핵으로 동시에 직무 정지된 것도 사상 초유의 일로, 정부조직법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게 됐습니다.

앞으로 대통령실과 총리실 양쪽과 소통하며 국정 안정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영상편집 : 서영미




YTN 이종구 (jongku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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