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시간 전
대한축구협회 새 수장을 뽑는 선거가 하루를 앞두고 '잠정 연기'됐습니다.

선거를 금지해 달라는 허정무 후보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건데, 법원은 선거에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봤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선거 관리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졌습니다.

선거인 명부를 추첨할 때 참관인이 없었을 뿐 아니라, 뽑힌 선거인 194명 가운데 21명은 개인정보 동의서를 받지 않았다고 일방적으로 제외하는 등 '깜깜이'로 진행된다고 직격 했습니다.

'정몽규 체제'의 선거운영위원들이 특정인을 밀어준다고 의심한 겁니다.

[허정무 / 전 축구대표팀 감독 : 기울어진 운동장인 건 알고 시작했지만, 협회와 선거운영위원회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불공정과 불투명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허정무 후보는 기자회견을 넘어 선거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선거 전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현재 진행되는 선거에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선거인단 추첨이 투명, 공정하지 않고, 선거운영위원회가 공개되지 않은 데다, 후속 분쟁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허정무 / 전 축구대표팀 감독 : 앞으로 우리가 변화하고 개혁하는 데 그래도 좀 희망이 보인다는 생각이 들고요.]

축구협회는 판결 이후 30분도 안 돼,

협회장 선거일이 잠정 연기된다, 추후 일정이 잡히는 대로 공지하겠다는 짧은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선거인단 추첨부터 일정 조정까지, '원점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회장은 법원 판단이 나오기 전, 천안 축구센터 완성을 위해 50억 원을 기부하겠다는 일종의 '승부수'를 띄웠는데 선거가 미뤄지면서 다소 김이 빠진 분위기입니다.

또 다른 불씨도 생겼습니다.

협회 정관상 선거 당일 '만 70세 미만'이어야만 회장에 출마할 수 있는데, 허정무 후보는 오는 13일 일흔 번째 생일을 맞습니다.

허 후보가 나설 수 있는 건지, 선거가 미뤄진 귀책사유가 어디에 있는지, 다시 법정 공방이 불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임샛별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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