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 해안가에서 일어난 산불이 확산하는 가운데 모두 4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2명이 숨지고 수만 명이 대피에 나섰는데 1월에 캘리포니아 산불이 일어난 건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검은 구름 속 떠오르는 태양이 로스앤젤레스 하늘을 섬뜩한 붉은 빛으로 물들입니다.

시속 160km, 악마의 바람을 타고 하늘부터 땅까지 붉은 화마가 마을 전체를 덮쳤습니다.

주택들이 속수무책으로 불에 타 무너지고, 차량도 폭발과 함께 불길에 휩싸입니다.

현지시간으로 7일 아침 로스앤젤레스 해안가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말리부와 벤투라까지 번졌습니다.

필사적으로 불속에서 탈출한 주민들은 이번이 최악의, 대재앙, '아마겟돈'이라고 말합니다.

[킴벌리 디베인 / 산불 피해자 : 아마겟돈입니다. 지금 전쟁과 같은 곳에서 차를 몰고 나왔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조차 모르겠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튼과 허스트, 우들리까지 동시에 4건의 대형 산불이 일어나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천 개 이상 건물이 불에 탔습니다.

[앤서니 마론 / LA카운티 소방서장 : 0% 진압 상태로 화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현재 원인을 알 수 없는 2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보고되었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에서 우기로 분류되는 1월에 이례적으로 발생한 산불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린든 프론토 / 유럽 산림 연구소 수석 화재 관리사 : 겨울은 따뜻하거나 건조하고 여름은 더 덥고 건조합니다. 결국 12월이든 1월이든 다른 시기에는 볼 수 없었던 훨씬 더 극심한 화재가 발생하는 복합적인 결과가 나타나게 되는 겁니다.]

LA 해안가에서 시작된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로 확산하고 있지만 강풍이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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