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슬로바키아에서 고등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교사와 동급생 등 2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5년 만에 또다시 발생한 충격적인 학교 폭력 사건으로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폴란드 국경과 가까운 슬로바키아 북부의 작은 도시 '스피스카 스타라 베스'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이곳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흉기로 51살 교사와 동급생을 찔러 살해한 것입니다.

부상자도 한 명 있는데 중태입니다.

희생자들은 모두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용의자는 18살 재학생으로 범행 후 도주했는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직 자세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인구 2,000명이 조금 넘는 조용한 도시에서 일어난 사건에 주민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시릴 함락 / 지역 사제 :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곳에 온 지 반년밖에 안 됐지만 정말 평화롭고 거의 잊힌 마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마음속에 헤아릴 수 없는 응어리가 있었나 봅니다.]

중부 유럽 국가인 슬로바키아는 심각한 폭력이 드문 곳으로 꼽히는데 학교에서 가끔 일이 터지곤 합니다.

2020년에는 브루트키에서 졸업생이 고등학교 교감을 살해하고 학생 두 명 등 다섯 명을 다치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페테르 펠레그리니 슬로바키아 대통령이 사망자 유족에게 애도를 표한 가운데 교육 당국은 유사 사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전주영
디자인 우희석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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