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요리 방심하다 '큰불'..."기름 화재 조심" / YTN

명절에는 튀김이나 전처럼 기름을 사용해 요리해야 하는 음식이 많죠.

그만큼 화재에 유의해야 하는데, 만약 불이 붙었다면 어떻게 끄는 게 안전할까요?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름을 두른 뜨거운 프라이팬입니다.

요리할 때 주의를 기울인다면 안전하지만, 자칫 부주의하면 지나치게 가열돼 불이 붙을 수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명절 연휴에 일어난 화재 4천여 건 가운데 음식을 조리하다 일어난 화재는 340여 건으로, 평소와 비교하면 10% 정도 더 많습니다.

명절음식 중에 튀김이나 전 등 기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게 원인으로 보입니다.

만약 음식 조리 중에 불이 붙었다면 어떻게 끄는 게 안전할까.

기름 화재에 물을 붓는 건 금물입니다.

기름과 물이 만나 유증기가 팽창하면서 오히려 불길이 거세지고, 기름이 튀면서 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일반 분말소화기를 사용해봤지만, 이미 기름이 너무 뜨거워져 불길이 계속 되살아납니다.

마지막으로 주방 화재 전용으로 제작된 K급 소화기를 사용해서 불을 꺼보겠습니다.

분말소화기와 달리 비누 거품 같은 막을 형성하면서 냉각작용을 일으켜 불길이 잡힙니다.

[김정민 / 인천 계양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사 : 기름 화재는 물로 끄기가 어렵고 잘못하면 불이 더 커질 위험이 있습니다. K급 소화기는 기름 화재에 효과적이어서 조리 중에 발생한 불을 빠르게 진화할 수 있습니다.]

소화 장비가 멀리 있거나 없다면 일단 젖은 수건이나 물기를 머금은 채소를 이용해 온도를 낮출 수도 있습니다.

기름을 사용해 음식을 조리할 때는 불이 붙기 쉬운 비닐 등을 멀리 치워서 화재를 예방하고, 불이 났다면 바로 가스와 전원을 차단한 뒤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심원보

디자인: 이원희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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