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10% 개시사격" vs 중국, 즉시 전방위 반격 / YT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시 사격이라고 표현했던 10% 규모 '펜타닐 관세'가 발효됐습니다.

중국도 장전해뒀던 보복 조치를 쏟아내며 즉시 반격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보류하면서 중국과 협상도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마 앞으로 24시간 동안 중국과 대화할 겁니다. 우린 펜타닐이 미국에 들어오는 걸 원치 않습니다.]

그러나 중국을 겨냥한 10% 추가 관세는 현지시각 4일 0시를 기해 예정대로 방아쇠가 당겨졌습니다.

같은 시간, 중국도 미리 장전해 뒀던 반격 조치를 쏟아냈습니다.

먼저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원유와 농기계, 픽업트럭 등에 10% 맞불 관세를 매기기로 했습니다.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엔 미국보다 높은 15% 관세를 적용했습니다.

'화석연료 경제 부활'을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그 지지층이 표적입니다.

중국이 세계 공급망의 80% 이상을 장악한 텅스텐을 비롯해 특수금속류의 수출통제도 발표했습니다.

무기류와 자동차·배터리·반도체 등의 핵심 소재로 미국에서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품목입니다.

인터넷 포털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

패션 그룹 PVH, 바이오 기업 일루미나 등 2곳은 '신뢰할 수 없는 업체' 명단에 올렸습니다.

트럼프의 틱톡 지분 절반 요구나 테무를 노린 소액 관세 면제 철회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읽힙니다.

예고했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중국 관영 CCTV / 상무부 대변인 발언 보도 : WTO 규칙에 대한 엄중한 위반이자, 성격이 악랄하고 전형적인 일방주의·보호 무역주의 행위라고…]

다만, WTO 분쟁 해소 절차의 첫 단계는 당사국간 대화여서 협상의 문을 여는 조치이기도 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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