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앵커]
일주일이나 이어지는 매서운 한파에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이 얼었습니다.

뒤늦은 '입춘추위'로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늦은 결빙이라는데, 화요일인 모레부터는 강추위가 누그러진다고 합니다.

조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 한 마리가 꽁꽁 언 한강 위를 미끄러지며 걸어갑니다.

유람선과 보트도 얼음에 발이 묶였습니다.

수면 아래 돌들은 얼음에 갇혔고 바위에는 고드름이 깔려있습니다.

한강대교 교각 밑 기둥에도 하얀 성에가 끼었습니다.

오늘 올 겨울 처음으로 한강이 얼었습니다.

119년 전 시작된 한강 결빙 관측은 한강대교 아래 설정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흐르는 물이 보이지 않으면 공식 결빙으로 인정합니다.

2월 결빙은 17년 만으로 지난해보다 14일 늦었습니다.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늦은 지각 결빙입니다.

꽁꽁 언 한강에 작은 돌 하나를 던져봤습니다.

돌이 그대로 튕겨 나옵니다.

나뭇가지로 두들겨 보지만 얼음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얼음 덩어리를 내리쳐야 살짝 깨질 정도입니다.

시민들은 꽁꽁 언 한강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민주 / 서울 성동구]
"올해 많이 추웠는데 한강 언 거는 처음이라 많이 신기한 것 같아요."

[이리우 김서영 / 인천 계양구]
"한강 얼었다고 해서 신기해서 사진도 찍고 반짝거려서 예뻐서 셀카도 많이 찍고 인스타(그램)에 올릴 거예요."

강추위는 내일 낮부터 누그러져 모레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윤익상 / 기상청 예보관]
"한반도 상공에 머물고 있는 찬 공기가 서서히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화요일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하며 누그러지겠고 이후 다음 주에는 큰 추위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 중후반부터는 예년보다 평균 기온이 2도 이상 높겠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호
영상편집 : 이승은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카테고리

🗞
뉴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