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teayer
Transcripción
00:00밥 먹고 있었는데 엄마가 나보고
00:01이제 너 식당 일 그만해
00:02뭔 소리야 방학 동안 용돈 벌이 해야 되는데
00:03그냥 그만하라고
00:04아니 갑자기 왜?
00:04다 이유가 있다
00:05알려고 하지마
00:05알면 다쳐
00:06아니 이유는 알아야지
00:06너 우리 가게에 종종 밥 먹으러 오는
00:07동네 슈퍼 하시는 아줌마 있지?
00:08저번에 슈퍼 갔을 때 이러더라
00:09저번에 우리 남편이랑 밥 먹을 때
00:11그 알바생 때문에
00:11우리 남편 밥만 떨어졌잖아
00:12아니 얼굴이 왜 그러냐고
00:13그쪽 가게를 위해 하는 소리야
00:14알바 자르거나 해라
00:15라고 나한테 말하던데
00:16너 빨리 그만두라고 하던데
00:17아니 그래서 가만히 있었어
00:17거기서 내가 뭐라고 하냐
00:18틀린 말 한 것도 아니고
00:30이것만 갖다 주고 집에 가도 돼 엄마?
00:32라고 하니까 앉아있던 아줌마
00:32동공에서 지진이 일어나더라
00:33맛있게 드세요
00:34하고 가려는데 남편분이
00:35자꾸 나를 보면서 인상 찌푸리길래
00:36뭘 쳐다봐요?
00:36아니 뭐라고?
00:37뭘 쳐다보냐고
00:38나보면 밥맛 떨어진다며?
00:38맛있게 먹으려면 돈까스만 쳐다봐야죠
00:40그렇게 말하니까 엄마가 갑자기 뛰쳐나오더니
00:41네 손님한테 무리하게
00:42그게 뭐 하는 짓이냐?
00:43너 당장 해고야
00:43아니 무슨 내 손님이야
00:44아니 뭐라고?
00:45그게 무슨 소리야?
00:45나 방금 잘렸으니까 직원 아니잖아?
00:46그럼 이 사람도 이제 내 손님 아니잖아?
00:47그런데 솔직히 실망이네
00:48세상 사람들이 다 나보고 뭐라고 해도
00:49엄마는 내 편 들어줘야 되는 거 아니야?
00:51내 얼굴이 이렇게 된 것도
00:51엄마 탓이잖아
00:52앞으로 나 찾지 마
00:53그렇게 집을 나가고 2년 동안 편의점 알바 전전하면서
00:54공기업 준비했더니
00:55최종 면접에 저번 달에 합격했어
00:56앞으로 버는 돈
00:57단 한 푼도 엄마한테 안 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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