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계엄과장 "계엄사령관, 해제 조언에 '일머리 없다' 말해" / YTN

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계엄 해제 요구안' 국회 의결 이후 실무자가 계엄 해제를 조언하자, '일이 되도록 해야 하는데 일머리가 없다'고 면박을 줬단 증언이 나왔습니다.

권영환 당시 합동참모본부 계엄과장(대령)은 내란혐의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군인복무기본법 22조 '정직의 의무'에 따라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겠다며 이처럼 밝혔습니다.

권 대령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된 뒤 계엄실무편람을 펼쳐 계엄법에 따라 지체 없이 계엄을 해제한다는 문구를 설명하자, 박 총장이 그렇게 하셨다고 답했습니다.

권 대령은 '일이 되게끔 해야 한다'는 박 총장의 발언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였다며 그 '일'이 계엄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총장은 이에 2차 계엄'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야당 의원 지적에,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고 상황실이 아직 구성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계엄 해제는 대통령이나 위에서 하는 것인데, 내가 할 일을 알려달라는 의미였다고 반박했습니다.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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