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배우자 상속세를 폐지하자는 여당 제안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조건은 붙이지 말고 합의된 건 합의된 대로 하자며 신속한 처리를 강조했는데,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고세율 인하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이 대표가 전향적인 입장을 내비치며 상속세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죠?

[기자]
네 앞서 국민의힘, 함께 재산을 일군 배우자 간 상속은 세대 간 부의 이전이 아닌 만큼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며, 관련 법안을 당론 추진하겠다 밝혔습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배우자 상속세 면제는 이혼 시 재산 분할 등을 고려하면 나름의 타당성이 있다며, 동의하겠단 뜻을 내비친 건데요.

대신 '초부자 상속세 감세' 같은 조건은 붙이지 말라며, 하루라도 빨리 처리할 수 있게, 합의된 부분부터 먼저 처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상속세 최고세율을 낮추자는 국민의힘 주장은 받을 수 없다는 건데, 이 대표는 합의된 것들에 합의되지 않은 걸 엮는 못된 습관이 있다고 여당을 정조준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곧바로 SNS에 글을 올려, 이 대표의 전향적 태도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국민경제에 큰 걸림돌이 되는 기업승계 문제를 완화하는 거라며, 상속세율 인하 문제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습니다.

이 대표도 특정계층이 아닌 국민 전체를 바라보는 정치를 하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상속세율 문제 탓에 개정안 논의가 가로막힐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이는데, 이 대표 측은 권 위원장이 왜 이걸 걷어차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 발언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요?

무슨 내용이죠?

[기자]
네 최근 이 대표가 과거 자신 체포동의안 사태는 당내 일부와 검찰이 짜고 벌인 일이고 찬성 의원들은 정리됐단 취지로 말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이 대표가 사실상 총선 공천 과정에 개입했음을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며, 대놓고 정치 보복을 자인한 셈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단순 짐작만으로 비명횡사 공천 숙청을 했다는 이 대표 행태가 궁예의 관심법과 다를 게 무엇이냐며 비꼬기도 ... (중략)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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