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 이후, 여야 정치권은 이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어제 윤 대통령을 만난 여당 지도부는 법원에 이어 헌재도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고, 야당은 헌재가 파면을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우선 여당 지도부가 어제 윤 대통령을 만났다고요?

[기자]
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어젯밤 윤 대통령을 찾아가 여러 말씀을 나눴다고,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밝혔습니다.

30분 정도 이뤄진 만남에서 윤 대통령은 수감 생활의 소회와 함께, 그동안 당을 잘 운영해 줘서 고맙다는 감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권 위원장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도 법치주의를 지켜낸 법원에 경의를 표한다며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 부당성을 지적한 이번 결정을 헌재도 잘 살펴봐야 한다며, 지금은 헌재 판단을 차분히 기다려야 할 때라고 말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헌법재판관들은 야당의 초헌법적 주장에 흔들리지 않고 각자의 양심과 소신, 법리적 판단에 따라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또 이번 결정이 헌재 판단에 아무 영향이 없을 거라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주장은 희망 사항을 사실처럼 말하는 거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여당은 윤 대통령 석방을 최종 지휘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향해서도 야당의 사퇴 압박에 굴복해선 안 된다며 검찰 수장으로서 당당히 명예를 지켜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데도 위법한 수사를 자행한 공수처를 반드시 폐지하겠다고 주장하고, 오동운 공수처장을 고발하는 등 공수처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다만, 여당 내에선 석방된 윤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두고 복잡한 속내도 엿보입니다.

윤 대통령과 가까워질 경우 계엄을 옹호한다는 당 이미지를 벗지 못할까 봐 우려하는 건데,

권영세 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여당 지도부가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선을 긋고 안 긋고로 해석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야당 반응도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은 헌법재판소에 신속한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박찬대 원내... (중략)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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