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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앞두고 부채에 그려진 선조들의 시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조선을 대표하는 추사 김정희, 단원 김홍도부터 근대 서화가들의 부채 그림과 글씨에는 시대의 풍류와 멋이 한껏 담겨 있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청나라 학자 섭지선이 정조의 사위이자 문인화가였던 홍현주에게 선물한 부채 그림!

싱그러운 연둣빛 댓잎엔 청아한 바람 소리까지 담겼습니다.

추사 김정희가 그린 부채 그림은 먹의 농담을 살린 영지버섯과 난꽃이 조화롭고, 우봉 조희룡의 난 그림 앞에 서면 시기에 따라 화풍이 달라진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김영욱 / 간송미술관 전시교육팀장 : 조희룡 초기의 난은 김정희의 영향을 받아서 한대 예서에서 비롯된 난법을 따랐다면 후기에는 유배 이후에 조금 더 격분하는 감정이나 울분을 통해서 어지럽고 흐드러진 난을 추구했던 것 같습니다.]

가로 78,세로 28 센티미터의 커다란 부채에 그려진 그림은 단원 김홍도의 그림인데,

오른쪽 상단, 스승 강세황의 애정 어린 폭풍 칭찬이 눈에 띕니다.

김홍도가 큰 병에 걸려 운신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가 다시 병에서 쾌유해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남길 수 있어서 가히 기쁘다.

매해 봄과 가을, 소장품을 주제별로 엮어 기획 전시를 해온 간송미술관!

이번 봄엔 부채 그림과 글씨가 주제입니다.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부채 서화 가운에 55점의 대표 작품이 공개됐고, 이 가운데 23점은 최초 공개되는 작품입니다.

여름엔 부채, 겨울엔 달력, 계절을 품은 선물로 정을 주고받았던 우리 선조들!

[전인건 / 간송미술관장 : 그냥 빈 부채를 줄 수는 없으니까 본인의 마음을 담은 그림이라든지 글씨라든지, 이런 것들을 담아서 요즘으로 치면 개인화된 맞춤형 선물을 하셨던….]

간송 전형필의 후원을 받은 근대 예술인들의 부채 서화에는 상대의 복을 기원하는 글귀와 그림이 가득합니다.

조선 문인들이 꼭 가보고 싶어 했던 중국의 명승지부터, 중국 여인 100명의 이름을 빼곡히 나열한 청나라 규방 예술까지.

부채에 남긴 저마다의 이야기는 다음 달 말까지 계속됩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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