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 전
연예계 성상납 비리를 전면에 다루며 사회고발영화로서 큰 화제를 낳고 있는 영화[노리개].

영화를 연출한 최승호 감독을 만나 실제 연예계가 갖고 있는 어두운 이면과 영화가 목표하는 바는 무엇인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김묘성 기잡니다.


연예계 성상납 비리를 전면에 다루며 영화 [도가니], [부러진 화살]에 이어 사회고발영화의 명맥을 잇는 영화 [노리개].

영화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영화 [노리개]의 최승호 감독을 만났습니다.


들어는 봤지만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연예계 성상납 비리.

과감한 선택을 한 배경은 무엇일까?


[현장음: 최승호 감독]

자기 심중에 있는 말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사라져가야했던 사람들이 저는 제일 불쌍하다고 생각을 해요 현실에서 실제적으로 그런 경우를 당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겉으로 드러내놓지 못할 뿐이지.


영화를 준비하면서 연예계 속 어두운 단면을 실제적으로 경험하게 되었다는 최감독.


[현장음: 최승호 감독]

내가 몸담고 있는 쪽의 일이라고는 하지만 참 안 좋은 부분이구나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됐던 것 같고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고..


그 수가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현장음: 최승호 감독]

내부적으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와야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 친구들의 억울한 사연까지도 대변해주고자 하는 마음이 없잖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민감한 소재로 인한 외압은 없었을까?


[현장음: 최승호 감독]

제작자 쪽에는 많이 연락이 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 투자 단계에서 감독을 바꾸면 투자의향이 있겠다


그럴수록 최감독의 마음은 더욱 단단해 졌다고 합니다.


[현장음: 최승호 감독]

저는 이것을 온전하게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지 그런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서 다시 고치고 이러한 과정이 좀 불필요할 것 같다


배우 섭외 역시 난관이었는데요.


[현장음: 최승호 감독]

벗으라면 벗겠는데 어느 한 사람의 이미지가 고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이야기를 제가 너무 많이 들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만난 여주인공 민지현


[현장음: 민지현]

쉽지는 않았지만 이 시나리오가 가진 취지와 제가 할 수 있겠다


[현장음: 최승호 감독]

단 한 번도 단 한회차도 편하게 집에 가본 적이 없어요 맞고 유린당하고 그렇게 힘들게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민지현은 최감독에게서 영화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하는데요.


[현장음: 민지현]

저를 볼 때마다 그렁그렁해 계시고 저는 제가 맡은 역할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우 미안해 항상 저를 보면 막 이렇게 하시니까


영화[노리개]는 지난 날 연예계 속 실제 사건이 교묘히 떠오르는 것이 사실.


[현장음: 최승호 감독]

모티브는 모티브라고 생각을 하고요 사실적인 부분이 일부 담길 수는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창작으로 더한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꼽은 최고의 장면은


[현장음: 최승호 감독]

언론사 사주를 증인석으로 세우는 마지막 공판


[현장음: 최승호 감독]

대부분의 연예계의 스캔들이 법정에서 다루어지지 않아요 대부분 경찰조사단계에서 합의를 하고 끝내버리기 때문에 법정에 남는 기록이 거의 없어요


영화 속 베드신은 더욱더 세심히 신경 쓸 수밖에 없었는데요.


[현장음: 최승호 감독]

제 영화에 나오는 정사신이 어떠한 성적인 흥분을 유발하기 위한 거는 아니었어요 흔히 말하는 애로영화로 안보일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갖고 있는 숙제 같은 거였어요


개봉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당당히 스크린에 올릴 수 있게 된 건 '크라우드 펀딩' 이었습니다.


[현장음: 최승호 감독]

너무나 많은 분들이 단시간에 확 힘을 더 해 주시는 거예요 응원의 힘을 엄청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현장음: 최승호 감독]

제도적으로 바꿀 수 있는 건 크지 않은 것 같아요 처음에 무엇을 잘못 선택하면 그걸 되돌리기는 너무 힘든 것 같아요 그런 선택의 결정과정에 저희 영화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수많은 난관을 뚫고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영화[노리개].

사회 전반에 큰 울림을 남기는 '영화의 힘'을 기대해봅니다.

Y-star 김묘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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