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날레도 관여? 김종 차관 "대통령 풍자그림 내려라"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2년 전 광주에서는 비엔날레에 전시될 홍성담 작가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을 둘러싸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해 문제가 되면서 결국 전시되지 못했는데요,

당시 작품이 전시되지 못한 것도 이른바 '최순실 사단'으로 알려진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 첫 순수예술 비엔날레로 시작된 광주 비엔날레, 재단 기금 조성에 힘쓴 광주시는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2년 전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 작가의 작품을 두고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작가는 304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세월호 참사 때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했습니다.

홍성담 작가는 허수아비를 닭으로 바꿨지만, 결국 작품은 전시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작품이 걸리지 못한 배경에는 최순실 사단으로 불리는 김종 당시 문체부 2차관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당시 김종 차관이 홍성담 작가의 작품을 둘러싸고 직접 전화를 걸어온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폭로했습니다.

[윤장현 / 광주광역시장 : 그 작품(세월오월)은 당당하게 걸렸어야 했는데 아쉬움을 갖고 있습니다. 김종 차관한테서도 전화 한 번 받았습니다.]

윤 시장이 당시 중앙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1년 앞두고 여러 경로를 통한 정부의 압박에 굴복했음을 시인한 겁니다.

당시 전시 파행에 책임을 지고 애꿎은 큐레이터와 광주비엔날레 대표만 사퇴해야 했습니다.

순수예술 비엔날레 작품에까지 최순실 사단이 간여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파행 개입 여부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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