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누 될까" 야구인 하일성 추모 행렬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생을 마감한 프로야구 해설가 고 하일성 씨의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마지막까지 야구에 누가 될까 했던 고인의 이야기에 체육인들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간이 의자에 걸터앉아 허공을 바라보는 쓸쓸한 모습,

고 하일성 씨는 마지막까지 야구만을 떠올렸습니다.

[김영준 / 전 레슬링 해설위원 : 걱정하더라고요. 혹시 본인 구설로 인해서 조금이라도 야구에 누가 될까 봐…그래서 내가 그런 얘기 했어요. 마음 쓰지 말라고…]

영정 사진처럼 평소 밝게 웃는 모습만 본 후배들은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이용철 / 야구 해설위원 : 강하시고 자존심이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아마도 후배들에게는 그런 걸 내색하고 싶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구본능 KBO 총재를 비롯한 많은 야구계 인사가 현장을 찾았고, 감독과 선수는 화환으로 먼저 마음을 전했습니다.

해설위원뿐 아니라, 야구 행정가 하일성 씨가 프로야구에 미친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7년 모기업의 지원이 완전히 끊긴 '현대 유니콘스'는 존폐 위기에 놓였습니다.

수년간 측면 지원을 해 온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등의 도움에도 결국 매각에 나서야 했고, 총대를 멘 게 바로 하일성 당시 KBO 사무총장이었습니다.

몇 차례 협상이 틀어지고, 수십 년 동안 모은 KBO 야구기금이 현대 운영비로 쓰이면서 비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여덟 개 구단 체제를 유지했기에 9, 10번째 구단도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정몽윤 / 현대해상 회장·전 대한야구협회장 : 고인께서 새로운 야구팀을 운영할 회사를 찾기 위해서 아주 많은 노력을 하셨죠. 그래서 그 결과로 넥센이 네이밍 스폰서지만 오늘날 팀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전 묵념으로 추모한 KBO가 더 큰 예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용태 / 새누리당 국회의원 : 팬과 야구와 다리를 놓은 것이 바로 하일성 위원입니다. 그분 가시는 길에 KBO가 당연히 최대의 예우를 해야죠.]

월남전 참전용사인 고인의 장지는 국립 서울현충원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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