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최순실 “우병우 조카 뽑아라” 지시

  • 8년 전
최순실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동계스포츠영재센터.

그런데 최순실 씨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직원에게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조카를 스포츠영재로 발탁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 씨의 존재를 몰랐다고 하는데, 최 씨는 우 전 수석을 물심양면 도와준 셈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순실 씨와의 연관성에 모르쇠로 일관해 온 우병우 전 민정수석.

[우병우 / 전 민정수석(어제)]
"(최순실 씨 아직도 몰랐다는 입장인가?) 네."

그런데 최순실 씨가 우 전 수석의 어린 처조카를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발탁해 스포츠영재로 육성하라고 직접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영재센터 관계자가 특검과 검찰 조사에서 "최순실 씨가 '민정수석 조카가 지원할 테니까 꼭 발탁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는 겁니다.

또 "최 씨 지시로 영재센터 회장 박모 씨가 우병우 조카를 뽑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우 전 수석은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우병우 / 전 민정수석(지난해 12월)]
"가정 생활에 대해 말씀하는 것은 좀 적절치 않다고"

"최 씨와 우 전 수석이 암묵적으로 서로를 이끌어주는 관계로 보였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

특검 수사에서도 이철성 경찰청장 등 민정수석실 인사 파일이 최순실 씨 가방에서 발견됐던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여러 정황에 비춰 "우 전 수석이 최순실의 전횡을 알고도 방조한 점이 상당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조만간 우 전 수석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배준우 기자 jjoonn@donga.com
영상취재: 이승헌 이준희 채희재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조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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