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국민의힘, 괴담 총공세 / 이재명·한동훈의 ‘믿는 구석’

  • 지난달


[앵커]
Q.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네요. 무슨 총공세인가요?

A. 바로 괴담 총공세입니다.

한동훈 대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이 됐지만 민주당의 주장대로 된 게 없다며, '괴담정치'로 규정했는데요.

그러면서 민주당식 괴담정치라며 한 가지 더 언급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오늘)]
"비슷한 예로 '청담동 첼리스트 술자리 의혹' 이걸 가지고 민주당에서 당 차원에서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를 했었죠. 아직도 그 청담동 술자리가 사실일 거라 믿는 사람이 거의 국내 절반 가까이 됩니다. 이런 식의 괴담정치를 반드시 종식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가 변호사 30여명과 함께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죠.

Q. 민주당이 공세를 퍼부었는데, 상황이 반대가 됐네요?

A. 당시 장경태 의원은 최고위에서 이 녹취 파일, 틀기까지 했습니다.

[첼리스트]
"근데 한동훈이랑 윤석열까지 다 온 거야"

[남자친구]
“한동훈이?”

[첼리스트]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첼리스트]
“(윤 대통령이) 자기 동백아가씨 노래하는데 자기도 연주해 달래”

[장경태 / 당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022년 10월)]
"(변호사) 30여명과 함께 첼리스트의 연주에 음주가무를 즐겼다는…"

[박모 씨 / 청담동 술자리 첼리스트(2024년 6월)]
"너무나 큰 거짓말을 했죠. 진심으로 정말 저는 그건 죄송하게 생각해요."

한 대표, 괴담을 던져놓고 사과하는 사람도 없다며 비판했습니다.

Q. 이 이야기 나온 게, 어제 이 사건 재판에서 이 첼리스트, 태어나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를 본 적도 없다고 증언 했는데, 민주당은 뭐래요?

녹취록 틀었던 장경태 의원.

유감 표명을 원하니 기꺼이 하겠다면서도, 그럼 이제 채상병 특검법 발의하는 거냐며 특검법 발의하란 압박으로 되받았습니다.

Q. 사과는 아니군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한동훈 대표인데 믿는 구석이요?

A. 두 대표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당의 기조와 다르게 독자적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게 하나씩 있는데요.

믿는 구석이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난 전당대회부터 당내 기존 의견과 달리내는 게 하나 있죠.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지난 4월)]
"우리 당은 (금투세가)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지난 6일)]
"우리 당은 불평등을 극복하는 기조인데 그 기조에 어긋난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3일)]
"금투세 문제는, 완화를 하거나 유예를 하거나"

Q. 당내 반대가 크던데, 이 대표가 믿는 구석은 뭐에요?

A. 이 대표 팬카페가 선봉에 선 모양새인데요.

여당에서 야당 내부 말이 엇갈려 투자자들이 불안해 한다고 하자, 이 대표의 의견으로 뜻을 모으자고 나선 겁니다.

"금투세 시행, 당론으로 폐지하자"는 글에 동의한다는 댓글이 여러 개 달렸고요.

당원게시판에도 금투세 강행을 주장하는 의원, '수박'이라며 탈당시키란 의견이 줄이었습니다.

Q. 한동훈 대표도 당 주류 생각과 다른 게 떠오르네요.

A. 네. 전당대회 때부터 채상병 특검법 '제3자 추천안'을 밀어붙이고 있죠.

당내 의견과 달리 말이죠.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지난 19일, 출처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당론이라는 것은 특검법을 발의할 필요가 없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지난달, 출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특검법은) 의원총회에서… 의원총회 의장은 당연히 원내대표예요"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지난 19일)]
"대법원장이 선정하는 공정한, 독소 조항을 뺀 특검을 대안으로…"

하지만 한 대표 팬클럽 뿐 아니라 당원게시판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언제까지 야당에 끌려다닐 거냐"며 제3자 특검안 수용하라고 압박하고 있고요.

의원들이 반대하면 당원 투표를 하자는 의견까지 올라왔습니다.

두 대표 팬들은 당론보다 대표의 목소리에 더 힘을 실어주는 거죠.

좋다 나쁘다 논란은 있지만 여의도 정치에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팬덤의힘)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전성철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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