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가 도청 주도”…신구 정권 대충돌

  • 8년 전
다음 소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말
미국 대선 경선 과정에서 도청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주도했다며
"참 나쁜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정안 기잡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새벽 3시35분
SNS에 올린 글입니다.


"끔찍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 직전 트럼프 타워에서
내 전화를 도청했다는 걸 방금 알았다"고 적었습니다.


30분 뒤에는
"정말 저급하다.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감이다.
역겨운 사람"이라고 적었습니다.


1972년 재선을 노리던 닉슨 대통령이
민주당을 도청하려다 적발돼 사임한
워터게이트 사건과 비슷하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도청이 이뤄졌다는 근거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폴 라이언/공화당 하원의장]

"(오바마 행정부가 선거 당시 트럼프를 감시했다는데요?)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오바마 전 대통령은 즉각 대변인을 통해
반박 성명을 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어떤 미국인에 대한 사찰도 명령한 적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이라는 겁니다.


[벤 카딘/ 민주당 상원의원]

"정보기관이 법원의 허가 없이 독자적으로 도청할 수는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정계복귀설이 나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을 견제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러시아 연루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배후로 오바마 대통령을 지목하고 있어
신구 정권의 날선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