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北 강철 대사 추방…단교 전주곡?

  • 8년 전
말레이시아 당국이 강철 북한 대사에게 내일까지 떠나라며 추방 조치를 내렸습니다.

말레이시아가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아예 끊어버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박소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남 암살에 대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해온 강철 북한 대사.

[강철/ 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지난달 20일)]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로 봤을 때 이번 사건은 말레이시아와 한국이 공모해 정치화시킨 게 분명합니다. "

말레이시아는 강 대사를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추방명령을 내렸습니다. 시한은 내일 오후 6시입니다.

비자면제협정 파기를 선언한 지 이틀만에 나온 초강경대응입니다.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부총리는 "사건을 호도하려 들지 말라는 매우 강력하고 명백한 메시지"라고 밝혔습니다.

강 대사는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북한으로 돌아가면 문책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영환/ 전 북한 외교관]
"외교관 옷을 벗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이고 숙청이나 김정은의 분노에 따라서 처형까지도 가능한 그런 처벌을 받을 수 있겠죠. "

말레이시아는 이미 지난달 20일 평양 주재 자국 대사를 불러들인 바 있습니다.

40여년 간 우방이었던 양국의 관계는 단교라는 파국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채널A뉴스 박소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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