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
한 달 가까이 엎드려 병원 침대 신세를 지고 있는 19살 김 모 군.

엉덩이와 어깨 근육이 괴사해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강원도 춘천의 한 공공기관 헬스장 소속 코치로부터 짧은 시간 근육을 만들어 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건 지난 8월.

비법은 스테로이드제였고 주사제와 알약 300만 원어치를 구매했습니다.

[김 모 군 / 불법 스테로이드 피해 : 대회(참가) 권유하면서 자연스럽게 약(스테로이드제) 권유로 넘어갔어요. 자기가 쓰는 게 퀄리티(품질)가 좋은 제품이라고 말하더라고요.]

코치가 직접 시범을 보였고 엉덩이와 어깨에 주사까지 놔줬습니다.

이후 3차례에 걸쳐 직접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했는데 주사를 맞은 부위가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괴사했습니다.

성분 표시는 물론 어디서 구매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제품에 다른 피해자도 나왔습니다.

[다른 피해자 A 씨 : 살 때는 저한테 비타민제 같은 개념이라고 설명을 하더라고요. 비타민제 같은 개념이라 유명 선수들도 사용한다고 했는데 저도 이제 부작용을 한번 겪고 나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행법상 처방전이 없으면 스테로이드제는 구매할 수 없고 일반인 판매 자체가 금지돼 있습니다.

근육 괴사는 주사기 오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의료진 판단인데, 약물 자체만으로도 심각한 부작용이 많습니다.

[김정현 / 가정의학과 전문의 : 몸 전체의 균형이 깨져서 골다공증이나 당뇨 악화, 우울증이라든지 성 기능 장애가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해당 코치는 최근 직장에 사표를 제출했고 김 군은 코치를 형사 고발했습니다.

짧은 시간 몸을 만들려는 욕심과 헬스장 코치의 은밀한 제안이 더해져, 평생 지우기 힘든 상처로 남았습니다.

취재기자: 홍성욱
촬영기자: 진민호
자막뉴스 제작: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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