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영” 밝혔지만…‘비핵화’ 北 속내 탐색 중

  • 6년 전


오늘 판문점 선언에 전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데요.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 러시아의 생각을 들어보겠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응이 제일 궁금합니다.

워싱턴을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박정훈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워싱턴은 이른 아침인데요. 회담 결과에 대한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까.

[리포트]
네, 백악관은 남북정상이 만난 지 불과 15분만에 환영 성명을 냈습니다.

오늘 정상회담을 역사적이라고 평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진전을 보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남북정상이 합의문을 내놓은지 1시간반이 지났지만 이에 대한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합의문을 면밀히 검토하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위터로 주로 소통해 온 트럼프 대통령도 아직 새로운 글을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조야에서는 북미회담의 징검다리가 될 남북정상회담에서 보다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은 데 대해 우려하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2. 앞으로 있을 북미회담, 어떨 것으로 예상하고 있나요.

남북정상의 합의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진의를 어떻게 해석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발표된 합의문이 과거 2005년 9.19공동선언에서 명시했던 비핵화 합의에서 진전된 내용이 담기지 못한만큼 구체적인 로드맵은 북미 간 물밑 대화를 통해 조율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합의문에 담긴 것 이외에 남북정상이 보다 구체적인 비핵화 의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을 경우 다음달 중순으로 추진되는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는 과정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조선중앙통신이 대북제재를 시대착오적 망언이라고 밝히면서 미국을 자극한 것 역시 북미 간 물밑대화 기류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은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 대북제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앞으로는 북미회담까지 남은 한달여 동안 북한이 물밑에서 미국에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할지 여부가 핵심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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