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격 11년 만에 급등…강남3구 보유세 ‘껑충’

  • 6년 전


10.19%. 서울의 공동주택, 즉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의 공시지가 상승률입니다. 11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비싼 아파트가 더 많이 올랐습니다.

강남 3구의 상승률이 '톱 3'를 휩쓸었고 가격별로는 9억 원 넘는 아파트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에 양도세 중과, 대출 규제 등 이중 삼중 규제를 한 것이 무색합니다.

이번엔 단독주택도 한 번 볼까요.

공시가격 100억 원을 넘는 서울 단독주택은 지난해 8채에서 올해 21채로 늘어났는데, 단독주택도 비싼 집일수록 더 많이 올랐습니다. 최고가 단독주택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자택으로 작년보다 40억 원 오른 261억 원입니다.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른만큼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도 많이 올랐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 아파트. 전용 84.8㎡ 공시가격이 올해 처음 9억 원을 넘어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이 됐습니다.

재산세에다 종부세까지 더해져 지난해보다 100만 원 가까이 증가한 317만 원을 보유세로 내야합니다.

이렇게 올해 새로 종부세 대상이 된 아파트는 5만 채 늘어난 14만807채. 대개 강남 3구에 집중돼 있습니다. 보유세만 천만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도 있습니다.

반포주공 1단지 전용 107.47㎡는 공시가격이 3억 원 넘게 오르면서 세금도 40% 더 많은 937만 원을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포주공1단지 아파트 주민]
"진짜 젊어서 힘들게 조금 벌어놔서 노후대책 하는 걸 그걸 세금으로 다 걷어 가면 뭐해."

정부는 고가 1주택자와 다주택자의 보유세를 인상하는 방향의 세제개편을 추진하고 있어 이들의 보유세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정다은 기자 cdonga@gmail.com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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