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경찰관의 안타까운 순직…딸도 경찰관 꿈

  • 6년 전


주민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고 김선현 경감의 영결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경찰 동료들은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발 쏴! 
일발 쏴!  

주인을 잃어버린 제복과 모자.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은 이제 영정 속 사진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일계급 특진 증서와 훈장이 놓였지만 그의 빈자리를 대신할 순 없습니다.

고 김선현 경감의 영결식에는 유족과 경찰 동료 등 4백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영정만 바라보던 가족들은 할 말을 잃었고, 고별사를 낭독하던 후배 경찰관은 끝내 목이 매었습니다.

[권영욱 / 고 김선현 경감 후배 경찰]
"그날 그렇게 선배님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당신의 마지막 운명과 바꾸셨습니다."

25년 경찰 생활 동안 14차례나 표창을 받은 모범경찰관이었던 고 김선현 경감.

현장에서 봉사하겠다며 파출소 근무를 자원했던 책임감 강한 경찰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큰 딸은 현재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상운 / 경북지방경찰청장]
자신의 안전보다는 국민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참 경찰관이었기에 우리들의 비통함과 절망은 세상을 덮고도 남아…

동료 경찰들의 거수 경례 속에 영결식장을 떠난 고 김 경감은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됩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장세례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