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나항공 출신이 아시아나 특별점검

  • 6년 전


아시아나항공이 기체 결함으로 잇따라 결항하는 사태가 발생했었죠.

국토부가 특별 점검단을 파견했는데 절반 이상이 아시아나항공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민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내식 대란과 잇단 결항으로 고객 불편을 초래했던 아시아나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국토부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섰습니다.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되는 특별점검에 항공안전감독관 5명을 파견했는데, 이 가운데 3명이 아시아나항공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적게는 9년, 많게는 26년 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특별 점검하고 있는 겁니다.

감독관 A 씨의 경우 지난해 3월까지 아시아나항공에서 일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
"잘 아는 사람이 가야 취약점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정확히 점검이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할 수 있다고(합니다)"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유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국토부는 지난 2014년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사건을 조사할 당시에도 대한항공 출신 조사관을 파견했다 유착관계가 드러나 장관이 직접 사과하고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 진에어 문제에서도 대한항공과 국토부의 유착관계를 의미하는 이른바 '칼피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경욱 / 국회 국토교통위원]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겼다는 우려가 없도록 국토부와 항공업계의 유착을 해소할 제도적 보완도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편집 : 민병석
그래픽 :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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