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만에 확 달라진 싱가포르…말 아끼는 北 대사관

  • 6년 전


ARF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에서는 지금 치열한 북핵 외교전이 펼치지고 있습니다.

2개월 전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들떴던 분위기는 싹 사라졌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싱가포르 북한 대사관은 인기척도 없이 조용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말을 아꼈습니다.

[북한 대사관 관계자]
(미국 측과 양자회담 가능성이 있어 보이세요?)
"글쎄, 답변할 내용이 없습니다."

[북한 대사관 관계자]
(종전선언 관련해서는?)
"답변해 드릴게 없습니다."

60여일 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농담을 건네거나

[북한 대사관 관계자 (지난 5월)]
(갈까요 말까요?)
"그거야 무슨 제가 회사 사장도 아닌데 어떻게 말씀을 올리겠습니까?"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북한 대사관 관계자 (지난 5월)]
(정상회담 어떻게 보셨나요?)
"조선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회담이라고 생각합니다."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비핵화에 별 진전이 없는 현주소가 반영된 겁니다.

이번 ARF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에 양자회담을 제안했지만 아직 반응이 없습니다.

북측 수행원이 싱가포르에 속속 도착한데 이어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유승진 기자]
"내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까지 이곳 싱가포르에 도착하면,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둘러싼 각국의 신경전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김지균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