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잡으려다…늘던 건설 일자리 6천 개 사라졌다

  • 6년 전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8·2 부동산종합대책을 시행한 지 오늘로 딱 1년 됐습니다.

집값 잡기에만 열을 올리면서 정작 건설 산업은 위축돼 일자리가 줄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땡볕이 내리쬐는 텅 빈 건설 현장.

공사 차량들은 일제히 멈춰 섰고 남은 비상근무자가 연신 물을 뿌리며 열기를 식히고 있습니다.

"살인적인 폭염에 건설현장 근로자들도 오후엔 철수할 정도인데요. 고강도 규제와 지방 부동산 경기 급랭으로 올 2분기 건설 관련 일자리가 1년 전보다 6천 개 줄어들었습니다."

정부가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내놓은 '8·2 부동산대책'이 영향을 미친 겁니다.

[A 인력 사무소 관계자]
"(건설 일자리가) 3분의 1로 줄었어요. 대출 못 받으니까 집 짓다가 중단하고 그런 게 많죠."

[B 인력 사무소 관계자]
"많이 줄었죠. 한 30%는 줄어든 것 같은데요."

정부 규제로 주택 경기는 침체되고 건설 투자는 감소했습니다.

실제로 작년까지 11%를 오르내리던 건설 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3.8%, 올해 2분기에는 마이너스로 급락했습니다.

[조동근 /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정부가) 투기를 억제하는 목적이 너무 강했고요. 결국 부동산 건설경기와 연결된 일자리를 파괴하는 뜻하지 않은 결과가… "

고용 효과가 큰 건설산업이 더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의 정책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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