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논다니”…직장 포기한 주부들의 분통
'솥뚜껑 운전이나 해라', '아이는 저절로 큰다'
가사 노동이나 육아를 폄하하는 표현들입니다.
우리 사회가 가사 노동의 가치부터 제대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주부들의 애환을, 홍유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주부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여겨지는 육아, 그리고 집안일.
무엇하나 쉬운 게 없는데 "집에서 논다"는 세간의 시선은 불편하기만 합니다.
[박주연 / 경기 김포시]
"저도 엄마인게 처음이니까 모든 면에서 항상 힘듭니다. 아무래도 따뜻한 한마디라도 해주면 조금 마음이 위로가 될텐데…"
특히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이른바 '워킹맘'들은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가족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한 조사 결과 어린 자녀를 가진 워킹맘들은 친정 어머니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았고, 시어머니 등 양가 어른들이 육아에 참여하는 걸로 분석됐습니다.
결국 힘들게 들어간 직장을 포기하는 주부들이 적지 않습니다.
[김유라 / 서울 마포구]
"맡길 데가 없어서 퇴사했어요. 많이 고민했었고 지금도 고민 중이고 하지만 애기를 어느 정도 키워야 하고…"
경력이 단절된 이른바 '경단녀'가 되면서 취업은 더 어려워집니다.
[김보미 / 서울 마포구]
"(취업을) 초반에 아이 낳고 얼마 안 됐을 땐 그런 생각 많이 했는데 지금은 아예 포기하고 있는 상태."
답답한 주부들 사이에선 여성의 가사노동을 경시해온 기존 관념을 뒤엎는 문화 컨텐츠가 인기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안규태
Category
📺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