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몰카를 달고 다닌 남성이 검거됐는데요. 알고보니 40대 일본인이었습니다.
법원은 이 일본인에게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최주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등산화 끈 사이로 크기가 1cm도 되지 않는 검은색 렌즈가 보입니다.
지난 5월, 서울 한복판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촬영하던 49살 일본인 A씨의 신발입니다.
'단추 몰카'라고 불리는 소형 렌즈와 캠코더를 케이블로 연결한 개조형 몰래카메라인데 A 씨는 강남역 화장실에서 케이블을 바지 안으로 숨기는 방식으로 몰래카메라를 부착했습니다.
이후 강남역부터 사당역, 서울역까지 이동하며 1시간 30분 가량 여성 4명을 몰래 촬영했습니다.
[최주현 기자]
"일본인이 검거된 서울역 에스컬레이터입니다.
지하철 보안관과 경찰에게 잡히기 직전까지, 에스컬레이터에 탄 여성을 이른바 ‘몰카’로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손성원 / 서울역 지하철 보안관]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던 신발을 밀어 넣었고 모르쇠로 일관하다 체념하는 것 같았습니다."
1심 법원은 "계획적인 범행으로 여성에게 불안감을 주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A 씨에게 징역 6개월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다만, 항소심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집형유예형으로 감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최주현 기자(choigo@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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