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고릴라가…도시 얼굴 바꾸는 공공미술

  • 6년 전


지하철 역사에 로봇 캐릭터가 등장하고, 육교는 형형색색의 설치작품으로 변신합니다.

미술로 도시를 바꾸는 현장에 이현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 난데없이 고릴라가 등장합니다.

정년퇴직을 앞두고 고민하는 직장인을 비유한 작품.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라 스크린 속 꽃들이 피어납니다.

지하철역에 등장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입니다.

[박은희 / 인천시 부평구]
"문화생활을 자주 못하는 시민 입장에서는 인천시에서 군데군데 설치해준 작품들을 볼 때 신선하다는 느낌은 있었고요."

서울에선 오래된 육교가 설치작품으로 변신했습니다.

"만들어진 지 24년 된 서울 종로의 육교인데요, 증강현실을 통해 인근 초등학생들이 그린 미술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낮에 흡수한 빛을 어두울 때 내뿜는 특수 재질로 밤에는 더 화려한 모습을 뽐냅니다.

영국 런던에선 서도호 작가가 도심 육교에 올린 한옥 설치미술 작품이 화제를 모으는 등 공공미술은 세계의 도시 경관을 바꾸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을 넘어 예술성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는 추세.

[홍경한 / 미술평론가]
"휘발되는 시각 예술이 아니라 사유하고 생각할 수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예술작품이면 조금 더 우리의 미술발전과 예술작품의 역할과 특성에 더 부합하지 않을까."

미술이 회색 도시에 다채로운 매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조성빈

Category

📺
TV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