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 대전에서 패한 뒤 일본은 군대 대신 자위대를 두고 있죠.
그런데 자위대를 은근슬쩍 군대로 부르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런 사실은 어제 일본이 공개한 레이더 논란 영상에서 드러났는데요.
우리 해군 함정과 일본 초계기 사이의 교신에서, 일본 조종사는 자신을 일본 해군으로 불렀습니다.
먼저 이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KOREAN SOUTH NAVAL SHIP, THIS IS JAPAN NAVY"/
일본 방위성이 지난 20일 자위대 초계기에서 촬영했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동해상에서 조난당한 북한 어선을 구조하고 있는 우리 광개토대왕함과 교신을 시도한 겁니다.
그런데 자신들을 일본 해상자위대(Japan Maritime Self-Defense Force)가 아닌 일본 해군(JAPAN NAVY)이라고 설명합니다.
[일본 초계기 교신 녹음]
"HULL NUMBER 971, THIS IS JAPAN NAVY"
(선박 번호 971, 우리는 일본 해군이다.)
일본은 1946년 제정된 평화헌법에 따라 군대를 보유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위대로 불립니다.
하지만 이번 영상 공개를 통해 자위대가 아닌 군대임을 대외적으로 표명한 셈입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 스스로 NAVY로 부르는 것이 공개된 건 처음"이라며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대를 가질 수 있는 '보통국가'를 꿈꾸는 일본의 야욕이 드러난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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