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남한, 오지랖 넓은 중재자 행세 말라” 압박

  • 5년 전


침묵을 깬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도 겨냥했습니다.

오지랖 넓은 중재자나 촉진자 행세를 하지 말고 민족 이익의 당사자가 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어서 박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관계 개선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결실을 보려면 문재인 대통령이 사대적 근성과 외세 의존정책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 시정연설 (조선중앙TV 대독)]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합니다."

또 미국의 제재 압박 정책에 휘둘리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김정은 시정연설 (조선중앙TV 대독)]
"우리의 입장과 의지에 공감하고 보조를 맞춰야 하며 실천적 행동으로 그 진심을 보여주는 용단을 내려야 합니다."

그러면서 판문점 상봉과 9월 평양 상봉 때 초심으로 되돌아가 남북 선언을 성실히 이행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금강산, 개성공단 열고 5.24조치 재개하고 남북관계를 빨리 가져가라. 이 얘기도 같이 숨어있는 거예요."

북한이 한미동맹 틈새 벌리기를 하는 동시에 제재 숨구멍을 찾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등을 떠밀고 있단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minwoo@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