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보다 크고, 표범처럼 무늬…멸종위기 삵 ‘첫 포착’

  • 5년 전


2급 멸종 위기종인 삵이 태안 해안 국립공원에서 포착됐습니다.

영상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지운 기자와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우거진 수풀 사이로 동물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펄쩍 뛰어오르는가 하면, 먹잇감을 낚아채 흔들기도 합니다.

카메라를 응시하며 포효하기도 합니다.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 삵입니다.

고양이보다 몸집이 더 크고, 표범처럼 무늬도 있습니다.

그간 발자국이나 배설물로만 태안 해안 국립공원에 서식한다고 추정해 왔는데, 처음으로 무인센서 카메라에 포착된 겁니다.

[신대섭 /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화면에 잡힌 장소는) 새라든지 작은 동물이 물을 먹고 가는 곳입니다. 거기서 사냥하는 모습이 찍힌 걸로 보입니다."

산비둘기나 쥐를 주로 사냥하는 삵은 호랑이가 자취를 감춘 우리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입니다.

지난달 경북 포항에선 민가로 내려와 사냥하던 삵이 포획틀에 잡혔다가 방사되기도 했습니다.

태안 해안 국립공원에선 최근 1급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비롯해 노랑부리저어새와 수리부엉이 같은
희귀 조류도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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