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배구조 전문 조성욱…“김상조 아바타” 평가

  • 5년 전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김상조 아바타'란 별명이 있습니다.

전임이었던 김상조 대통령 정책실장의 대학 1년 후배인데, 이력이나 성향 면에서 공통점이 많다는 평가입니다.

재벌 저격수, 김 실장과 닮은꼴의 등장에 재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김남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위 수장으로서 어떤 정책에 방점을 둘 것이냐는 질문에 공정거래법 조문을 언급하며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조성욱 /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어제)]
"(공정거래법은) 과도한 시장 지위의 남용과 독점 폐해를 방지하고… 국민 경제의 균형적인 발전을 목표로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는 '재벌 저격수'로 불렸던 전임 김상조 대통령 정책실장과 공통점이 많습니다.

김 실장의 서울대 경제학과 1년 후배로 대기업 지배구조를 연구하며 이름을 날렸고, 김 실장과 한국금융학회에서 함께 활동했습니다.

특히 2013년부터 6년간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한 조 후보자는 2016년 대우조선해양과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안에 강경한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상조 아바타'로 불리는 조 후보자가 위원장이 되면 재벌 개혁 등 정부의 공정경제 기조가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김상조 위원장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05년 서울대 경영학과의 첫 여성교수로 임용됐던 조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한다면 공정위 역사상 첫 여성 위원장이 됩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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