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스포츠 속 과학의 원리를 체험해 보는 '쇼미더스포츠'입니다.

물 위를 질주하는 윈드서핑엔 엔진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최고 시속 80km로, 쾌속선보다 빠릅니다.

여기엔 바람보다 중요한 공기의 비밀이 있는데요.

김민곤 기자가 체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물 위를 미끄러지듯 질주하는 윈드서핑.

엔진도 없지만 최고시속만 80km, 쾌속선보다도 빠릅니다.

바람은 시속이 채 30km가 안 되지만, 서핑보드가 바람보다도 빠른 이유는 공기의 비밀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바람이 돛을 밀어내며 나아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윈드서핑은 다릅니다.

오히려 윈드서핑은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과 비슷하게 이동합니다.

'베르누이의 법칙'을 이용하기 때문인데, 비행기가 뜨는 원리와 같습니다.

돛의 볼록한 부분에선 공기가 빨리 움직여서 기압이 낮아집니다.

공기는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원리만 알고 있다고 손쉽게 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매 순간 바람을 빠르게 파악해야만 선수들처럼 정확하고 빠르게 나아갈 수 있기 때문.

기자가 15분 정도 간단한 교육을 받고 직접 물 위에 나가봤지만, 사람의 힘으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기압 때문에 돛이 흔들려 순식간에 균형을 잃기도 합니다.

[현장음]
"손을 놔요. 연연해 하지 마."

게다가 선수들은 바람이 아무리 적게 불어도 부채질처럼 돛을 앞뒤로 움직이며 바람을 직접 만들기까지 합니다.

[전종근 / 윈드서핑 선수]
"윈드서핑은 장점이 뭐냐면 물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지 가서 탈 수가 있어요."

"물 위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윈드서핑, 그 비밀은 공기의 역학 속에 숨어있었습니다.

쇼미더 스포츠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홍승택
영상편집: 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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