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울산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선박에서 폭발이 발생해 불이 났습니다.
현재도 불은 꺼지지 않고 있는데요.
폭발 당시 불기둥이 울산대교 위로 치솟고 주변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먼저 홍진우 기자가 긴박했던 폭발 당시 상황 전합니다.
[리포트]
도로를 달리던 차량 앞에 믿기지 않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대형폭탄이 터졌을 때나 볼수 있는 버섯 모양의 불기둥이 솟구쳐 오릅니다.
폭발로 인한 열기는 멀리 떨어진 차안 까지 그대로 전해집니다.
[현장음]
"자꾸 불길 올라오잖아. (와 열기 느껴진다.) 어 완전 뜨거워"
굉음과 함께 시뻘건 불기둥이 부두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덮칩니다.
혼비백산, 달아나다 넘어지고 바닥에 엎드려 기어갑니다.
[이성오/ 목격자]
"진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다 진짜 땅바닥에 엎드리고 그래서 저도 땅바닥에 엎드리고 탑 옆으로 숨었다가..."
화재선박 앞부분에선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몇미터 떨어지지 않은 배 뒷부분에선 선원들이 비상 사다리를 타고 아슬아슬 탈출합니다.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울산 염포부두에 정박 중이던 케이먼제도 국적 화학물질 운반선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홍진우 기자]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소규모 폭발이 이어지면서 항구 전체가 검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화재가 난 선박과 바로 옆에 정박해 있던 선박 선원 등 46명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부두에 있던 하역 작업자가 중상을 입었으며 13명이 다쳤습니다.
현재까지 다른 선박으로 불이 번지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염포부두를 포함한 인근 지역은 하루종일 마비상태였습니다.
채널A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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