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확보한 서울대 인턴 활동 동영상에는 조국 장관 딸 조민 씨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해 드렸는데요
조민 씨가 잠깐 돌아보는 여학생 모습이 자신이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5월,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의 국제학술회의 장면입니다.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를 주제로 한 학술회의 동영상이 서울대 중앙도서관 사이트에 게시돼 있습니다.
조국 교수와 한인섭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습니다.
[조국 / 당시 서울대 교수]
"많은 언론 매체에서 특히 사형제도를 지지하는 내용의 기사를 많이 쓰고 있는데요."
회의장 참석자는 20명 남짓. 빈자리가 더 많습니다.
방청석 가운데 고개를 숙인 한 여성이 보입니다. 뒤로 잠깐 돌아본 여성의 옆 얼굴이 카메라에 순간적으로 잡혔습니다. 얼굴 정면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조민 씨 측은 "이 여성이 조민"이라며 "인턴 활동을 증명할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씨 측은 "조민이 고등학생 때는 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안경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함께 인턴활동서를 발급받은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도 같은 영상에 등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장영표 교수 아들 추정 남성]
"사형제의 국제적 규범에 대해 잘 발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영상 속에서 조 씨의 얼굴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얼굴이 제대로 찍히지 않은데다 앞서 조 씨의 친구 2명이 검찰에서 "학회에서 조민을 못 봤다"고 진술한 만큼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입니다.
검찰과 조 씨 측은 동영상 속 인물이 누구냐를 두고 과학적 검증기법까지 동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학술회의 참석 여부와 별개로 실제로 인턴 활동을 했는지도 규명해야 할 대상입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ys@donga.com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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