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역 스타 꿈 짓밟은 기획사…예고 없이 돌연 폐업
아역 배우의 꿈을 짓밟은 기획사 대표가 경찰 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어린 지망생들에게 수강비와 관리비를 받고는 문을 닫고 도망쳐 버린겁니다.
이미 출연한 배우의 출연료도 주지 않았습니다.
박건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역 배우 기획사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불 꺼진 기획사 안에는 가압류 통보서가 뒹굴고 있습니다.
아역 배우 연기학원도 함께 운영하는 이 기획사가 '내부공사'를 한다며 갑자기 휴업에 들어간 건 지난 8월.
하지만 당국에는 이미 폐업 신고까지 마친 상태였습니다.
수백만 원씩 내고 자녀를 학원과 기획사에 등록한 아역 배우 부모들에겐 폐업 사실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최모 씨 / 아역 배우 부모]
"교육비가 240(만 원)에 그다음에 에이전트 소속비라고 55만 원 해서 총 295만 원을 결제했어요. 2번 (수업)받고 이제 수업이 안 ." 된 거죠
[A씨 / 아역 배우 부모]
"저희 아기는 사실 갈 곳을 잃었잖아요. 아기의 꿈을 짓밟은 거잖아요. 너무 무책임하잖아요."
기획사 소개로 드라마에 출연하고도 출연료를 정산받지 못한 아역 배우도 있었습니다.
[B씨 / 아역 배우 부모]
"어이가 없어서 다 제작사 쪽으로 돈 받지 않으셨느냐고. 그랬더니 12월까지 무조건 기다려 달라."
기획사 대표는 운영이 어려워 폐업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합니다.
[김모 씨 / 기획사 대표]
"수익이 안 나오니까…어려워져서 환불이 더뎌진 건 있지만 운영을 못 하는 건 아니고, 11월부터 수업을 다시 진행할 거고."
이 기획사 대표가 운영하는 또 다른 기획사 역시 사전예고 없이 폐업에 들어가면서, 50명 넘는 사람이 기획사 대표 김모 씨를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기획사 대표의 금융 거래 기록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이호영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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