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40주기…“당신의 따님 구하겠다” 외친 김문수 논란

  • 5년 전


국립 현충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0주기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보수 인사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추도식에 참석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당신의 따님, 우리가 구하겠습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0주기 추도식.

단상에 오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마녀사냥으로 탄핵되고 구속됐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문수 / 전 경기지사]
"당신의 따님, 우리가 구하겠습니다. 당신의 업적, 우리가 지키겠습니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40대 젊은 나이에 목숨을 걸고 나라를 일으켜 세웠다며 5.16을 옹호했습니다.

[이언주 / 무소속 의원]
"박정희 대통령께서 위대한 혁신가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듯이 체제 혼란의 87년 체제를 종언하고 시대 교체를 이뤄야 할 것입니다."

오늘 추도식에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으로 한국당 지도부도 참석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헌법을 지키는 세력,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세력이 모두 함께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을 계기로 보수 통합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국민 정서에 반하는 정치 공학적 접근이란 비판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박 전 대통령이 피살된 10·26 사건에 대해 미국이 사주한 사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반정부 투쟁으로 유신체제가 흔들리자 박 전 대통령이 더는 쓸모없다고 보고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피살을 사주했다는 겁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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