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단독]“저자 한 번 만나보세요” / 황교안 대표 화환의 정체

  • 5년 전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첫번째 주제, 박근혜 전 대통령 얼굴이 보이고, "저자 한 번 만나보세요". 채널A가 단독 취재한 내용이죠?

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외부 병원에서 어깨 수술과 치료를 받다가 최근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는데요.

정치인이나 가족은 만나지 않고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만 일주일에 2번씩 접견을 하고 있습니다.

유영하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에게 책을 한 권 넣어줬는데, 박 전 대통령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에 저자를 한 번 만나보라고 했다고 합니다.

Q. 책을 인상깊게 읽었나 보네요. 책 제목이 뭡니까?

전직 외교관 신상목 씨가 쓴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라는 책입니다.

신 씨는 외교관 시절 일본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했는데요.

1603년부터 1867년까지를 에도시대라고 하는데, 에도는 도쿄의 옛 이름이고요.

에도시대가 어떻게 일본의 근대화 성공에 기여했는지 살펴본 책입니다.

저자는 에도시대에 대해서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출처 : 유튜브(펜앤드마이크TV)
[신상목 / 전 외교관(지난 7월)]
"세상이 변화하고 있음을 이해하고, 자신들의 세계적인 조류에서 좌표를 찍을 수 있을 정도의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이해력은 갖게 되었던 그런 시대가 에도시대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저자 신상목 씨와 통화를 해봤는데요.

유영하 변호사에게 박 전 대통령 얘기를 들었냐고 물어봤더니 "유영하 변호사가 찾아와 만난 건 맞지만 자세한 얘기는 해줄 수 없다. 노코멘트"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이후 악화된 한·일관계에 대해 뭔가 소회를 전달했을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Q. 박 전 대통령은 이번주 크리스마스에 수감 생활 1000일을 맞게 된다면서요? 어떻게 지낸다고 합니까?

유영하 변호사가 방금 소개해드린 책 외에도 '한국, 한국인', '자치통감' 등을 읽어보라고 넣어줬다고 하고요.

구치소에서 TV는 잘 보지 않지만 지지자들이 편지에 신문 기사를 적어서 넣어주는 걸 모두 읽는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나 주장을 주로 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Q. 박 전 대통령 사면설이 계속 나오고 있긴 한데 이번 연말에는 힘들게 됐죠. 두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화환의 정체는?'이네요. 무슨 내용 입니까?

잠실 롯데월드타워 안에 있는 최고급 S레지던스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얼마 전에 한 누리꾼이 SNS에 S레지던스 거주자라고 하면서 입주자 송년회 사진을 한 장 올렸는데요.

송년회에 화환이 배달됐는데, '국무총리 이낙연' '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 유력 정치인들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Q. 이낙연, 황교안이면 차기 대선 주자급인데요. 정말 S레지던스 입주자 송년회에 화환을 보낸 게 맞습니까?

SNS에 올라왔던 사진은 지금 삭제된 상태인데요.

[그래픽-황교안 대표 화환 비교]
황교안 대표 화환 같은 경우에는 정식 명칭인 '자유한국당'이 아닌 '한국당'이라고만 돼 있습니다.

일단 국무총리실과 황교안 대표실 모두 "그런 화환을 보낸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Q. 그럼 이 화환은 누가 보낸 겁니까?

S레지던스 측은 입주자 모임 자체 행사여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입주민 행사에 유력한 정치인들이 화환을 보낸다는 걸 과시하기 위해서 셀프 화환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Q. S레지던스 같은 경우에 분양가만 수십억 원대로 알려져 있잖아요? 유명인도 많이 살고 있죠?

네, S레지던스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44층에서 70층에 있는 초대형·초고가 오피스텔입니다.

최고 가격은 220억 원이나 하는데요.

이곳에 살고있는 유명인으로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배우 조인성과 클라라, 가수 김준수 씨 등이 있습니다./

지금 나오는 영상이 김준수 씨의 집인데요. 김 씨는 S레지던스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상출처 : 유튜브(오프라이드oh-pride)
[김준수 / 가수]
"저도 강보다 여길 좋아하는 게 현란하잖아요. 저녁되면 저기가 되게 현란하거든요. (롯데월드) 갈 생각이 없었는데 너무 재밌어보여서 한 번 가야겠다."

Q. 집 안이 정말 화려하네요. 화환 얘기로 다시 돌아가서요. 이낙연 총리 같은 경우에는 곧 총리를 그만두게 될텐데 차기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잖아요. 이번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하는 거 맞습니까?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차기 총리가 되면 종로가 비게 되니까 그 자리에 갈 가능성이 크고요.

비례대표를 받고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낙연 총리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직접 밝혔는데 들어보시죠.

[이낙연 / 국무총리(지난 19일)]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할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도, 논의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다시 돌아갈 그곳이 정글같은 곳이지만 모처럼 국민이 저에게 신망 보내주셨던 그러한 정치를 견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당에서는 이낙연 총리가 종로에 출마하면 황교안 대표도 나가야 하는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Q. 그렇게 되면 그야말로 종로 빅매치네요.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얼굴이고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홍 전 대표가 한 말입니까?

네, 홍준표 전 대표가 어제 SNS에서 한 말인데요.

한국당은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하는 거물급 인사들을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전 대표는 험지가 아닌 고향 경남 출마를 검토하는 걸로 전해지는데요.

홍 전 대표는 "나는 니들과 달리 대선을 보고 총선에 나가는 거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말은 이때 하는 거다"라며 한국당 지도부를 저격했습니다.

Q. 그러니까 홍 전 대표는 누가 뭐래도 나는 험지는 안 나간다는 거네요?

네, 홍 전 대표의 험지 출마에 대한 솔직한 생각, 직접 들어보시죠.

영상출처 : 유튜브(영남일보)
[홍준표 / 전 자유한국당 대표(지난달 12일)]
"지금 대한민국에 우리 자유한국당 험지가 아닌 곳이 어디 있습니까? 지는 지 따뜻한 고향에 앉아가지고, 선배들보고 험지 가라….
'친구'라는 영화에, 장동건이 한 유명한 대사가 있어요. 니가 가라 하와이."

홍 전 대표는 조만간 어디에 출마할지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합니다.

Q. 총선이 4달도 안남아서 출마하려는 정치인들 마음이 급하겠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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