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젊은 직장인들의 생활 풍속도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혼밥을 즐기는 직장인이 늘고 있는데요.

아예 저녁 회식을 금지한 직장도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저녁이 있는 삶을 이끌어냈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올 정도입니다.

박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품 유통업체에서 일하는 29살 직장인 허진우 씨는 마스크를 쓰고 서울 관악구에서 강남구로 출근합니다.

승객으로 붐비는 버스 내부가 흔들려도 허 씨는 손잡이를 잡지 않습니다.

하차하기 전 손소독제도 꼭 사용합니다.

[허진우 / 서울 관악구]
“버스 손잡이나 주변 사물들을 안 잡는게 (바이러스 예방에) 애초에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잘 안 잡고 있어요.”

점심시간이 되자 허 씨는 사무실을 나와 혼자 식당으로 향합니다.

감염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널찍이 떨어져서 식사를 합니다.

[허진우 / 서울 관악구]
“일주일 전부터 확진자도 많아지고 나이 많으신 분들 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걸리니까 조심해야겠다 싶어서 혼자 먹고 있습니다.”

허 씨처럼 ‘혼밥’을 선택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주한 / ○○식당 관계자]
“혼밥하시는 분들이 20~30%였다면 지금은 40~50% 정도로 많이 올라간 것 같아요.”

집에서 직접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시간을 혼자 보내는 직장인도 있습니다.

직장 회식도 크게 줄어 평소 손님들로 붐볐던 저녁 시간대지만 식당 안이 한산합니다.

[□□식당 관계자]
“한 60% 이상 (손님이) 줄었어요. 직장인들이 회식도 안하고. 이렇게 가다가는 임대료도 못 내.”

회식을 아예 금지한 직장도 있습니다.

[우효진 / 금융업계 직장인]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다 취소하게 하고. 전체적으로 미팅도 가급적 큰 거는 전화로 하고."

음식을 매개로 한 전파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화 등 접촉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어 일부 직장인들은 함께 하는 식사를 꺼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이철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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