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북한은 TV, 유튜브를 총동원해 대대적인 홍보전도 벌이고 있습니다.

TV에선 “끝장을 봐야 한다”는 주민 인터뷰를 내보내는가 하면, 유튜브로는 개성공단 사무소 폭파 장면을 영어로 설명하는 영상도 올렸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하늘로 날려보낸 것은 천만 번 옳은 결단"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또 "응당 없어질 것이 없어졌다는 통쾌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며 주민들도 마땅한 징벌이라는 반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도 주민 인터뷰를 잇따라 내보내며 여론전에 가세했습니다.

[배명숙 / 북한 주민]
"우리 최고 존엄 이거 감히 건드렸는데 이것은 우리에 대한 인민 전체에 대한 우롱이고 망동짓이 아닌가."

[박효성 / 만수대창작사 미술가]
"주접스럽게 놀아대는 것들하고 어떻게 우리가 타협할 수 있어요? 아예 끝장을 봐야 된다 그것들하고."

[김광춘 / 대동강 주사기공장 지도원]
"이번에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비참하게 날려보냈는데 더 강경하게 나가야 됩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평양 시민의 목소리를 빌어 "인민들의 분노를 다소나마 식혀줄 보복 행동이 드디어 시작됐구나 하는 생각에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간 듯하다"고 했습니다. 

지난주 삭제됐던 유튜브 계정 '붉은별TV'도 다시 열어 선전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붉은별TV'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장면을 영어로 소개하는 영상도 올라왔습니다.

[유튜브 붉은별TV]
"6월 16일 오후 2시 50분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엄청난 폭발과 함께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청와대의 강경한 입장에 대해서는 약속이나 한 듯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노동신문만 "남조선에서 유감이니 뭐니 하는 잡소리들이 계속 울려나온다는데 분노가 솟구친다"고 비난할 뿐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story@donga.com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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