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선언에 증시 폭락…코스피 사이드카 발동

팬데믹 선언에 증시 폭락…코스피 사이드카 발동

[앵커]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금융시장이 또다시 휘청거렸습니다.

증시는 폭락했고 코스피 선물 가격이 급락하는 바람에 8년여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국내 증시가 또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5% 넘게 폭락하며 1,810선이 무너지기도 했는데요.

어제보다 3.87% 떨어진 1,834.3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2015년 8월 이후 4년 6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현물 증시뿐 아니라 코스피 선물가격이 폭락하면서 오후 1시 4분에는 2011년 10월 이후 8년 5개월여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보다 5% 넘게 급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시장안정 장치입니다.

오늘도 외국인이 9,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낙폭이 더 커 어제보다 5.39% 폭락한 563.4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증시 급락은 코로나19에 대한 세계보건기구, WHO의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 선언으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탓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우리 시간으로 오전에 있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 구체적 경기 부양대책이 담기지 않은 점도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밤사이 다우지수와 S&P 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미국 3대 주가지수 모두 5% 안팎의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4% 넘게 떨어졌고, 홍콩 항셍지수 역시 3%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급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 가치는 급등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3원 넘게 올라 1,206원 50전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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