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선언에 증시 폭락…8년여 만에 사이드카 발동

  • 4년 전
팬데믹 선언에 증시 폭락…8년여 만에 사이드카 발동

[앵커]

코로나19의 팬데믹, 즉 세계적 대유행 선언이 금융시장을 엄습했습니다.

코스피는 4년 6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고, 선물 가격이 급락하는 바람에 8년 5개월 만에 프로그램 매매 호가가 정지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1시 4분, 코스피 선물 가격이 하루 전보다 5% 넘게 떨어진 상황이 1분 넘게 이어지자, 유가증권시장에는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8년 5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현물 증시도 급락했습니다.

장중 한때 5% 넘게 폭락했다 막판 낙폭이 다소 줄었지만, 4% 가까이 떨어진 1,834.3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메르스 사태가 한창이던 2015년 8월 이후 4년 6개월여 만에 최저치입니다.

외국인이 9,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또 다시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코스닥 낙폭은 더 컸습니다.

5.39%나 폭락해 560선까지 밀렸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4.41% 떨어지는 등 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증시 급락은 코로나19에 대한 세계보건기구, WHO의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 선언으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탓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 구체적 경기 부양 대책이 담기지 않은 점도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경기 침체의 징후들을 마주할 가능성은 커졌다고 봐야할 것 같고요. 그 문제를 과연 정책 당국이 수습할 수 있느냐, 대응 능력에 따라서 시장의 안정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 자산인 미국 달러 가치는 급등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원 이상 뛴 1,206원 50전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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