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친서 공개한 김여정…대미외교도 담당하나

  • 4년 전
트럼프 친서 공개한 김여정…대미외교도 담당하나

[앵커]

이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공개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명실공히 당내 실세로 자리 잡은 김여정이 대미 외교도 담당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의 두 번째 공식 담화를 내놓은 김여정.

담화엔 트럼프 친서 내용 뿐 아니라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향후 북미 관계에 대한 메시지까지 담았습니다.

지난 3일 청와대를 향해 말 폭탄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낸 데 이어 대미 관계에 대한 담화를 연이어 내놓으며 보폭을 넓힌 겁니다.

과거 그림자 실세라 불리며 오빠인 김정은을 밀착 수행하는데 그쳤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과거에는 막후에서 주로 활동을 했다면 최근 들어 대남·대미 담화를 통해서 이제는 국정 전반에 제2인자로서 존재를 부각시키는…"

앞서 북미 비핵화 협상을 총괄했던 리용호가 지난해 해임된 데 이어, 주요 실무를 담당했던 최강일까지 빠지며 북한의 대미 협상라인이 위축된 상황.

김여정이 사실상 대미 외교까지 담당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현 외무상인 리선권이 대남 업무만 담당해온 데다 당내 위상이 낮은 만큼,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거쳐 실세로 자리 잡은 김여정이 전면에 나설 거란 분석입니다.

"리선권이 대미 메시지를 보낼 때와 김여정이 보낼 때와 비중이 전혀 다른 거에요. 그러니까 북한 입장에서도 대미 메시지 비중을 고려해서 김여정을 내세운 것으로 분석이 되고요…"

한편, 김여정은 평안북도에서 진행된 전술유도무기 시험사 격 현장에서도 김정은을 직접 수행하며 전방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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