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음주가 금지된 이란.

그런데, 최근 이란에서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 사고까지 잇따르고 있다는데요.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따져보겠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이란의 SNS에서 퍼진 영상입니다.

공업용 알코올, 메탄올에 특정 물질을 넣고 병을 흔들자, 주황색이 투명하게 변합니다.

이란에서는 체내 소독으로 코로나19를 예방한다며 소독용 알코올을 희석해 마시거나,

일부 업자들이 메탄올을 투명하게 만들어 속여 팔았는데요,

지난 2월부터 두 달간 무려 5백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공업용 알코올인 메탄올. 체내에 흡수될 경우 간에서 맹독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로 변하는데요.

마시는 것은 물론 뿌리고 헹구기만 해도 실명이나 신장 손상, 심지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술의 원료인 에탄올로는 체내 소독 가능할까요?

얼마 전, 클럽을 찾은 한 손님은 이렇게 말했는데요.

[클럽 손님] (지난 22일)
"코로나가 알코올에 직방이래요!"

잘못된 정봅니다.

술이 바이러스를 막는다는 가짜뉴스에 이탈리아는 정부 보고서까지 내며 반박했는데요.

"과도한 음주가 감염 위험을 높힐 수 있고 특히 코로나19 감염의 증상 중 하나인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60도 이상의 알코올 도수를 먹으면 점막이 다 손상이 가거든요. 구강 자체에서 점막이 다 손상이 가서 사람이 못 견디죠."

종합하면, 메탄올이나 독한 술 모두 체내 소독이나 바이러스 예방에 효과 전혀 없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사안 팩트맨에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전유근, 유건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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