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령 반발하는 성난 주민들…쫓겨난 인도 경찰

  • 4년 전


인도는 봉쇄령을 어기는 시민들을 경찰이 몽둥이로 때려서 해산시켰죠.

이번엔 성난 주민들이 경찰에게 돌을 던졌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도 서벵골주의 한 도로.

주민들이 돌을 던지자 경찰들이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봉쇄령을 오는 3일까지 연장하자 성난 주민들이 경찰들을 내쫓은 겁니다.

[로힛 / 인도 주민]
"나가서 일해야 돈을 벌 수 있는데 (봉쇄령이 풀리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앞서 인도 경찰은 지난달 봉쇄령 연장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몽둥이를 휘두르며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코로나19 여파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수천 명의 주민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상황이 심각한 남아공에선 확진자가 5천6백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00명 이상 발생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3월부터 내려진 봉쇄령으로 인해 굶주리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캐니스 / 남아공 거주자]
"길거리에서 구걸해도 도와줄 사람조차 없습니다. 살기가 어렵습니다. 하루살이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미 브라질에서도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받기 위해 은행 앞으로 몰려든 겁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매달 우리 돈, 약 13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이아라 / 브라질 주민]
"우리 아들 약도 먹여야 하고, 기저귀도 사야 합니다. 지원금으로 받는 돈은 아들을 위해 써야 하는데 충분하지도 않습니다.”

브라질에선 누적 확진자가 8만7천 명을 넘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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