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코로나 19로 바뀐 일상, 이런 훈훈한 장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에서는 봉쇄령 때문에 이혼하고 이별하는 커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양파 한 트럭을 보낸 여성이 있다는데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럭 한 대를 꽉 채운 양파들.

중국 산둥성에 사는 한 여성이,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한 전 남자 친구에게 보낸 겁입니다.

[양파 보낸 여자친구] 
"남자친구는 헤어지고도 술 마시고 놀고 평상시처럼 행동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3일 동안 계속 울었어요. 그도 똑같이 당해봤으면 좋겠어요."

함께 보낸 쪽지에는 "헤어지고 사흘 내내 울었으니 너도 나만큼 울어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양파 받은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헤어지고 다른 사람들한테 저는 눈물방울도 없는 인간이라고 얘기하고 다녔대요. 남자가 헤어지면 꼭 울어야 하나요?"

택배기사는, 절대 반품하지 말고 전 남자친구의 집 문 앞에 놓아달라는 여성의 요청에, 5시간 동안 왕복하며 옮겼습니다. 

[택배 기사]
"무려 1톤이에요. 4명이 옮겨도 못 옮겨요."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봉쇄령 여파로 헤어지는 부부도 급증했습니다.

[장야민 / 중국 변호사]
"코로나로 모두가 갇혀 있다보니 생활 전반에서 갈등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져서 이혼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봉쇄령이 풀리고 영업을 재개한 결혼등기소 앞에 이혼 신청자들이 길게 줄을 서는 풍경도 펼쳐졌습니다.

[현장음]
”코로나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왜 다시 재혼하세요?
(출산증을 준비해야 해서요.)"

그러나, 충동적인 사례도 적지 않아, 재혼하는 이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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