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석달 만에 유세…캠프 관계자 확진에도 ‘노 마스크’
뚝뚝 떨어지는 지지율에 코로나고 뭐고 마음이 급한 걸까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석달 만에 대선 유세를 ‘강행’했습니다.
캠프 관계자들이 확진판정 받기도 했지만 이번에도 마스크는, ‘나몰라라’였습니다.
윤수민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유세장에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지지자들이 바로 옆에서 환호합니다.
[지지자]
"저는 코로나 감염을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건강이상설을 보도한 언론부터 겨냥했습니다.
육사 졸업식 때 자신이 아픈 사람처럼 걸었다고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주장한 데 이어,
물컵을 두 손으로 받친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는 물을 마셨었고, 넥타이에 흐른다면 보기가 안 좋잖아요. 그래서 손을 받쳤을 뿐인데."
겉으론 중국에 강한 척 하지만, 뒤로는 시진핑 주석에게 선거를 도와달라 간청했다는 전임 보좌관의 폭로를 의식한 듯,
코로나 관련 반중 정서를 부추기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코로나19, 저는 '쿵 플루(쿵푸 + 플루)'라고 부르겠습니다."
트럼프 측의 호언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에 2만 명 정원인 경기장은 절반도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유세를 준비하던 참모들 6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브루스 다트 / 해당 지역 방역책임자]
"분명히 하겠습니다. 대규모 유세 현장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은 누구든, 코로나 19 감염 위험이 커질 겁니다."
[윤수민 특파원]
"친 트럼프 성향의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후보에 비해 12%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 당국의 경고에도 대중 유세를 계속할지 주목됩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