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지금처럼 먹으면 지구 못 버텨요"…탄소배출 심각

[앵커]

우리나라의 1인당 음식 소비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미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인이 먹는 만큼 고기와 야채를 섭취한다면 2050년에는 이를 감당하기 위한 지구가 최소 한 개는 더 있어야 한다는 추산이 나왔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탄소배출.

가축사육과 쌀 재배, 농지조성, 음식물쓰레기 처리 등 식량을 생산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도 탄소가 배출됩니다.

전 세계 탄소배출의 4분의 1가량이 지구에 사는 77억 명을 위한 식량 생산과정에서 나온다는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노르웨이 비영리단체 EAT는 주요 20개국, G20 국가를 중심으로 식습관과 건강, 기후변화의 인과관계를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모든 사람이 한국인과 같은 음식 소비를 한다면, 2050년에는 해당 분량의 음식을 생산하기 위해 지구가 1.3개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류 소비가 많은 아르헨티나처럼 음식 소비를 한다면 7.4개의 지구가 필요하게 되고 호주와 미국, 브라질, 프랑스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현행대로 먹는다고 가정할 때, G20 국가 중 인도와 인도네시아만이 2050년이 돼도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 내 음식 소비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음식소비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심각한 곳은 호주로 1인당 1년에 4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만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을 포함해 G20 국가 중 터키를 제외한 모든 국가가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한국인의 하루 육류소비량은 80g을 넘어 적정량인 0~28g의 3배에 육박했습니다.

이 단체는 몇몇 국가의 일부 사람들이 잘못된 방식으로 음식을 먹어 전 세계가 비용을 치르고 있다면서 불균형한 음식 섭취는 건강은 물론 기후와 경제에 손상을 입히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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