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어디서 유출이 됐는지 밝혀야 할 문건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이후, 고소장이라며 정체불명의 글이 SNS를 통해 급속히 유포됐었지요.

'가짜 뉴스'인줄만 알았더니, 피해자 측은 1차 피해진술서라고 밝혔습니다.

이건 또 어디서 유출된 걸까요.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지난 10일,

'박원순 시장 피해자의 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SNS를 통해 퍼졌습니다.

박 전 시장에게 수년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을 당해왔다는 폭로가 담겨 있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측 변호인은 고소인이 작성한 1차 진술서가 유출돼 해당 경위를 경찰이 수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체불명의 고소장이 실제로는 피해자의 진술 내용이었다는 겁니다.

[김재련 / 피해자 변호인]
"인터넷상에 떠돌아다니고 있는 고소인이 작성한 1차 진술서 유출 경위 이 부분에 대해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해당 글은 피해자가 지난 8일부터 9일 새벽까지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소 사실이 박 전 시장 측에 알려진 것과 함께 피해자 진술까지 외부로 유출된 겁니다.

경찰은 해당 글이 처음 올라온 인터넷 게시판 서버를 압수수색했고, 피해자는 지난 14일과 16일, 그리고 어제까지 모두 3차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진술서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해당 글은 경찰 조사 이전에 작성된 것으로 알고있다는 겁니다.

서울시 관계자들의 방조혐의 관련 수사는 서울시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되면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법원은 어제 "압수수색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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